리튬 가격, 언제까지 떨어질까?

리튬 가격 하락세 지속… 값싼 리튬의 시대

전 세계 리튬 시장이 급격히 변동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잠깐 반등했던 리튬 가격이 다시 급락하여 최근 3년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최고점과 비교했을 때, 리튬 가격은 약 85% 하락했습니다.

더욱이, 리튬 가격 하락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얀 석유’라 불리며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았던 리튬이, 이제는 급등했던 가격이 더 이상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튬과 관련된 투자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리튬 가격의 급락 원인

최근 리튬 가격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10월 15일 기준으로, 리튬의 톤당 가격은 8만 9450위안, 미국 달러 기준으로 1만 2286달러에 그쳤습니다. 이는 2022년 11월 최고점 대비 7분의 1 수준입니다.

리튬 가격이 급락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 업체인 앨버말은 1년간 주가가 59% 하락했으며, 칠레의 SQM과 중국의 티엔치리튬도 각각 46%와 58% 급락했습니다. 웰스파고, 베어드, UBS 등의 금융기관은 리튬 가격이 예상보다 더 크게 하락함에 따라 앨버말의 목표 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리튬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공급 과잉입니다. 2021년과 2022년에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리튬 가격이 폭등했는데,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리튬 광산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리튬 공급이 폭증하면서 가격이 급락하게 된 것입니다.

공급 과잉의 영향

세계 주요 리튬 생산국은 호주, 칠레, 중국입니다. 이들 국가는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10.6%씩 리튬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리튬 생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아르헨티나, 짐바브웨, 나이지리아도 새로운 리튬 광산을 가동하며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BMI 분석가 사브린 초우두리는 “글로벌 리튬 공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에 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리튬 가격이 앞으로 5~10년 동안 2022년의 최고치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습니다.

전기차 시장과 리튬 수요

2022년 리튬 가격이 급등한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이었습니다.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리튬 가격을 끌어올렸지만, 현재 전기차 시장은 예상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주요 제조사들은 전기차 생산 계획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포드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대한 투자를 축소했으며, 폭스바겐 그룹은 벨기에 아우디 전기차 공장 폐쇄를 검토 중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가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시점을 2025년에서 2030년으로 연기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배터리 제조사와 리튬 관련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쳐 리튬 주문량이 줄고 재고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더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되거나 폐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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