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역사 속에 새겨진 숫자 ‘600’ – 메시와 호날두가 남긴 발자취
자연수 ‘600’은 단순해 보이지만, 축구의 세계에서 이 숫자는 두 거장의 인연을 상징하는 깊은 의미를 지닌다.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 CF)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나스르), 두 축구 영웅이 각자의 방식으로 600이라는 숫자에 얽힌 기록을 달성하며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메시와 호날두는 21세기 축구계를 지배해 온 아이콘들로, 서로의 기록을 넘어서려는 경쟁 속에서 수많은 역사를 함께 만들어왔다. 그들은 단순한 선수 이상으로 ‘신계’라 불릴 정도의 위업을 쌓으며 팬들의 존경을 받아왔다.
호날두는 세계 최초로 600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2년 포르투갈 스포르팅 CP에서 프로로 데뷔한 지 22년 만에, 아직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호날두는 그 누구보다 앞서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
한편, 메시는 자신의 동료인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함께 600경기 동반 출장 기록을 세웠다. 이는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영혼의 듀오’가 이룬 값진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시와 부스케츠는 지난 9월 29일 미국 샬럿과의 경기에서 함께 풀타임을 소화하며 이 역사적인 기록을 완성했다.
이후 10월 5일, 호날두는 알오루바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600 득점 경지에 도달했다. 그는 이 순간을 통해 세계 최초로 600득점의 금자탑을 세우며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두 선수는 이제 또 다른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메시는 부스케츠와 함께 최다 동반 출장 기록을 경신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호날두는 은퇴하기 전까지 자신의 득점 기록을 끊임없이 쌓아갈 계획이다.
현재 메시와 부스케츠는 함께 602경기에 출전했으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569경기, 인터 마이애미에서 33경기를 소화했다. 그들은 내년에 최다 기록 갱신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메시와 부스케츠의 경우 클럽에서만 동반 출장 기록을 이어온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부스케츠는 또한 스페인 국가대표팀과 바르셀로나 시절 제라르드 피케와 동반 출장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피케와 함께 스페인 대표팀에서 87경기, 바르셀로나에서 533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이번 메시와의 기록 갱신을 통해 자신이 세운 기록을 다시 뛰어넘을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 부문에서 다른 상위 기록 보유자들은 대부분 독일 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기록을 세운 선수들이다. 특히 게르트 뮐러와 제프 마이어, 프란츠 베켄바워와 마이어 조합이 각각 611경기와 599경기로 2,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호날두는 이러한 경쟁 속에서도 자신의 기록을 계속 갱신하며 600 득점 기록을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